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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2조원 허공에…김정주 ‘비트코인 사랑 지나쳤나?’
뉴스종합| 2021-05-29 17:22
김정주 넥슨 창업주 겸 NXC 대표. [넥슨, 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 비트코인 사랑 지나쳤나?”

게임업체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의 재산이 올해 들어 무려 2조원이나 줄어들었다. 넥슨의 주가 하락과 비트코인 가격 폭락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비트코인이 계속 하락할 경우 김대표의 재산 손실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현지시간) 김정주 대표의 재산이 올들어 약 19억 달러(약 2조원)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의 현재 재산은 81억3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재산 규모 순위는 전세계 334위다.

재산 감소의 원인은 주가 하락 및 비트코인 폭락이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 일본 법인 주가는 지난 12일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줄어들 거란 전망을 밝힌 뒤 21%나 하락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의 가상화폐(암호화폐) 선호도 자산가치를 끌어 내린 주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비트코인에 투자한 넥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넥슨 일본 법인이 약 1억달러 규모(1130억원)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사자마자 폭락으로 투자액이 현재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 김 대표가 인수한 가상화폐 거래소의 가치도 크게 하락했다.

그동안 김 대표는 가상화폐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왔다. 2017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한 데 이어 이듬해엔 유럽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사들였다. 그러나 인수 당시 960억원을 기록했던 코빗의 장부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올들어선 국내 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 인수설이 돌기도 했다.

[사진 연합]

잇따르는 악재로 비트코인은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은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금지했고 미국도 규제 강화에 나섰다. 한때 비트코인 랠리를 이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테슬라 전기차의 비트코인 결제를 취소했다.

이달 비트코인 값이 10년 만에 월간 최대 낙폭까지 떨어질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만 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8% 넘게 하락하며 3만 4000달러대까지 추락했다. 지난달 최고가와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난 가격이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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