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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다자정상회의 P4G 개최…제인구달 나래이션에, AR·VIT 구현
뉴스종합| 2021-05-30 17:20
매핑 기술이 활용된 P4G연설 배경[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기자]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이날 오후 5시 개회식 개최로막이 올랐다. P4G는 한국이 개최하는 최초의 비대면 정상회의이자,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이 선보이고, 한국 기업의 신재생 에너지 등 신기술이 소개된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우선 개회식장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 한국의 산수화와 민화를 모티브로 하여 인왕제색도를 재해석한 영상을 입체적으로 덮어서 연출된다.이는 증강현실의 일종인 맵핑(mapping) 기술이다.

지구와 자연을 표현한 영상이 천장과 바닥을 포함한 5면에 투사된다. 이 공간에서는 무용수인 김주원이 예술감독을 맡아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시와 무용, 미디어 아트로 표현한 공연이 선보인다.

또한, 개회식에서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실감 콘텐츠 통합제어솔루션(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을 활용하여 실시간 증강현실(Live AR)을 연출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져가는 한국의소나무 숲과 사향노루, 따오기, 왕은점표범나비 등 멸종위기 동물들이 되살아난 것처럼 실시간으로 현실감 있게 볼 수 있다. VIT는 현실공간을 인식하는 카메라, 실시간으로 컨텐츠와 뒷배경 영상을 함께 제어함으로써 실시간 증강현실을 보여 줄 수 있는 미디어 서버 소프트웨어다.

개회식장의 포디움은 기후변화로 고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금강송의 고사목(재선충 피해목)을 활용하여 제작됐다. 청와대는 이 기술을 활용하여 우리의 실천과 행동으로 되살아나도록 연출해서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공존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의 OST 작곡가 정재일이 참여한 전통과 현대의 음악이 함께 어울어진 테마곡 '웨이크 업 콜'(wake up call)과 장민승 감독의 영상이 보여진다. 영국의 동물학자 ‘제인 구달’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지구의 위기와 우리 모두 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는 31일 정상 토론세션에서는 한국기업들의 기술들이 선뵌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두산중공업의 해상용 풍력발전기 등이 소품으로 활용돼, 각국의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에게 소개된다. 특히 생수기업 삼다수는 3무(무라벨, 무색캡, 무색병) 페트병을 정상회의에서 처음 선보인다. 이 패트병은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단일 재질의 무색병에 친환경 합성수지(HDPE) 캡을 사용한 페트병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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