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국채 5년 금리 2년만에 1.7% 돌파 [인더머니]
뉴스종합| 2021-05-31 10:56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1.7%대에 올라섰다. 5년 국채는 대출금리와 연동되는 금융채와 보금자리론의 기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

31일 오전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708%로 지난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7%를 넘어섰다. 이같은 국채 가격하락(금리상승)은 지난주 한국은행이 올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한 데 이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데 영향을 받고 있다.

국채 5년물과 함께 움직이는 금융채 5년물 금리는 국내 시중은행 주담대 상품인 혼합형(5년 고정금리+변동금리) 금리를 좌우한다. 5년간 고정된 금리를 적용받다가, 이후 변동금리로 바뀌는데 이 기준이 5년 만기 금융채다. 여기에 리스크프리미엄, 자본비용, 업무원가, 법적비용 등이 포함된 가산금리가 더해져 최종 대출금리가 산출된다. 주택금융공사의 정책자금 주담대 이자율 역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가산 금리가 더해지는 구조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칫 연내로 앞당겨질 수 있는 금리정상화 가능성을 두고 시장은 단기금리 민감도를 높이며 점차 (베어)플래트닝(평탄화)으로 전환을 준비할 것”이라며 “정상(頂上 또는 正常)을 향한 막바지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은 올해 4분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 시기는 11월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3분기 금통위에 매파적 소수 의견이 등장하고 4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두 번째 금리 인상은 기존에 예상한 내년 3분기에서 4분기로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30일 ‘경기 개선 정도에 상응하는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 보고서에서 “현재의 경기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그에 맞게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우리 경제는 예상보다 일찍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넘어섰고, 하반기에도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지만 한은 기준금리를 실질금리 기준으로 평가해 보면 코로나19 위기 초기는 물론 그 전보다 더 경기 부양적인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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