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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누적 접종 1400만명 가능…60~74세 AZ백신 내일 예약마감
뉴스종합| 2021-06-02 10:30
지난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한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첫 번째 도입물량인 5만5000회분이 항공기에서 내려 옮겨지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쳐 이달 중순 공급되며 30대 미만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의 접종에 활용될 계획이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국내에 도착한 가운데 2분기 도입예정물량이 속속 들어오면서 상반기 1차 접종 1400만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누적 1300만명 이상에 대해 1차 접종을 마칠 이번 6월 한 달이 일상 회복으로 가는 여정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60∼74세 어르신을 비롯해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 예약이 3일 종료된다. 이들의 접종 예약률은 전날 0시 기준 72.3%다.

이 가운데 고령층의 경우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65∼74세 연령대에서 예약률이 높은 편이다. 70∼74세는 77.1%, 65∼69세는 74.2%의 예약률을 각각 기록 중이다.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60∼64세의 예약률은 67.7%로 집계됐다. 또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대상자의 62.5%,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중에서는 77.6%가 예약을 마쳤다. 정부가 상반기 접종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전체 고령층의 예약률은 72.1% 수준으로, 목표치(8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연일 예방접종의 효과를 강조하며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한 차례 접종한 뒤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발생했던 요양원·요양병원 4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시설의 평균 예방 효과는 약 90%에 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중 2곳에서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도 확인됐으나, 접종군과 미접종군의 발병률을 고려할 때 감염 예방효과가 최대 96.8%였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정부는 6월 한 달이 백신 접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와 얀센 백신도 차례로 도입되면서 접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백신의 종류가 늘어난 것은 물론 물량 측면에서도 여유가 생겼다.

상반기 1300만명 이상에게 1차 접종을 마치기 위한 계획도 하나둘 구체화되고 있다.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후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그간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30세 미만(1992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사회필수인력,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등 약 19만명은 이달 15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사전예약은 누리집과 모바일 등에서 7일부터 시작되며, 실제 접종은 15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진다.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30세 미만 군 장병 역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새로 도입되는 모더나와 얀센 백신은 이달 중순부터 접종된다. 전날 국내에 도착한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5만5000회(2만7500명)분은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종사하는 종사자 가운데 30세 미만을 대상으로 접종된다. 모더나 백신은 국가 출하 승인 절차를 마치는 대로 이달 중순 이후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부로부터 제공받는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게 배정됐다. 접종은 오는 10∼20일 동네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얀센 백신 101만2800명분 가운데 90만명분은 선착순 예약 첫날인 전날 이미 마감됐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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