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라비, 성희롱 논란 ‘레드벨벳’ 내린다…“레드벨벳 멤버들에게 사과”
라이프| 2021-06-04 12:09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더 바삐 도는 내 초점은/달콤한 너에 반응하는 타입(TYPE)/ 초콜릿 사이를 수영하는 것 같아(중략) 너에게 올인(ALL IN) 해 당겨/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누가 대신할 수 없어 너란 자극은/덤 덤 덤 덤 덤 덤(DUMB DUMB DUMB DUMB DUMB DUMB)” (라비 ‘레드벨벳’ 가사 중)

라비가 최근 발표한 신곡 ‘레드벨벳’이 성희롱 논란에 휘말리자, 라비 측이 이 곡을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내리기로 결정했다. 그룹 레드벨벳을 떠올리게 하는 데다 성적 은유로 비치는 가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라비는 4일 입장문을 통해 “레드벨벳 그룹 멤버들과 소속사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멤버들은 물론 관계자 분들께 전화로 사과했다. 애초에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책임감과 죄송함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라비가 지난 3일 발표한 미니 4집 ‘로지스(ROSES)’에 수록된 ‘레드벨벳’은 사랑하는 여자를 레드벨벳 케이크에 빗대 표현한 곡이다. 노래에는 레드벨벳의 히트곡인 ‘러시안 룰렛’, ‘덤덤’은 물론 멤버 조이와 예리의 본명(수영)까지 등장한다. 이 곡은 등장과 동시에 논란이 커졌다. 레드벨벳을 연상케하는 것은 물론 여성을 음식에 빗댄 표현이 성희롱이라는 지적이 대다수였다.

라비는 이에 “부끄럽게도 작업을 하면서 가사 속 내용들로 많은 분들이 불쾌함을 느끼실 수 있음에 대하여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레드벨벳‘은 달콤하고 밝은 에너지를 표현하려 했던 곡이었으나 특정 그룹이 지칭돼 아티스트와 팬분들께서 느끼실 감정에 있어 가사를 쓴 제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통사와 협의해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음원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으나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다”라며 “이번 일로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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