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백신 사전 예약자 99.8%가 실제 접종”
뉴스종합| 2021-06-04 14:59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내일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라는 소식을 듣고 손으로 숫자 '100'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한 사람 대부분이 실제로 접종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예약자가 실제 접종을 하는 비율은 99.8%"라며 "접종 당일 몸 상태가 안 좋아졌다든지 등의 아주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 대부분은 예약한 대로 접종을 받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치명률은 하락하고 있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가 줄다 보니 치명률이 떨어지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치명률이 1.4%대에서 1.3%대가 됐고, 오늘(4일)까지도 안정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2월에 치명률이 1.8%까지 올라간 적이 있는데 최근 한두 달 동안 낮아졌다는 의미고 앞으로도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어 "인구 10만명당 한국은 4명이 사망했고 미국은 인구 10만 명당 178명, 영국 188명, 독일 106명, 일본이 10명 정도"라며 "인구 비례로 봐도 한국은 (사망자 수가)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계획대로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상반기에 총 1300만명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되면 코로나19 중환자가 더 줄고 이에 따라 사망자 수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병상 효율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도 감염을 90% 예방할 수 있고, 가족 간 감염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손 반장은 "7월부터 위중증 환자가 감소하고 치명률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 7월부터 고령층 외 국민에 대한 접종이 전개돼 7월 말∼8월 초부터는 전체 유행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하반기 병상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운영할지 계획수립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시점"이라며 "코로나19 환자가 줄면 이외 일반 환자의 의료 이용이 부각될 가능성이 커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현재 확보한 부분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일 중요한 것은 중환자 병상으로, 지난 3차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전담병원과 거점전담병원 등에 구축돼 있다"며 "수도권이 3차 유행 정점에서 벗어나면서 3∼4개월째 (환자 발생이) 보합세인데 병상은 최정점 상태로 큰 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786병상 중 596병상(75.8%)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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