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일하는 노인 급증…70세 미만 노인 경제활동참여율 55%
뉴스종합| 2021-06-07 11:01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70세미만 노인의 55%가 돈을 벌기 위해 경제활동에 참여했으며 이들의 41.5%는 주5일 근무하며, 47.9%는 월 150만원 이상의 근로소득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제공]

노인 개인소득은 2008년 700만원에서 2020년 1558만원으로 12년새 2배 이상 늘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노인빈곤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노인의 소득이 낮은 수준이다.

7일 보건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지난해 3~11월까지 전국 노인 1만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65~6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에서 증가폭이 컸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8년 30.0%에서, 2017년 30.9%, 2020년 36.9%로 늘었다. 65~69세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8년 39.9%, 2017년42.2%, 2020년 55.1%로 최근 3년새 큰폭으로 증가했다.

노인의 종사직종을 보면 단순노무직이 48.7%로 가장 많고, 농어업(13.5%), 서비스근로자(12.2%), 고위임원직관리자(8.8%), 판매종사자(4.7%) 등의 순으로 많았다.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의 41.5%는 주5일 근무하며, 47.9%는 월 150만 원 이상의 근로소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일을 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73.9%)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건강 유지(8.3%), 용돈 마련(7.9%), 시간 보내기(3.9%) 등의 순이었다. 특히 농촌노인의 79.9%, 독거노인의 78.2%가 생계비 마련을 위해 일을 한다고 답했다.

노인 개인 소득은 2008년 700만원에서 2017년 1176만원으로, 2020년 1558만원으로 비교적 큰폭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국민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이 27.5%로 노인 개인소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근로사업소득과 사적연금소득 등도 크게 늘어났다. 반면, 자녀가 주는 용돈 등 사적이전소득은 2008년 46.5%에서 2017년 22.0%, 2020년 13.9%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노인가구의 96.6%가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규모는 2억 6182만원이다. 금융자산은 77.8%가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3212만원이다. 노인가구의 27.1%가 부채를 갖고 있으며, 평균 부채는 1892만원이다.

[복지부 제공]

노인 자신의 주관적 건강상태를 긍적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2008년 24.4%에서 2020년 49.3%로 2배이상 늘었다. 그럼에도 평균 1.9개의 만성질병을 가지고 있으며, 종류별 유병률을 보면 고혈압(56.8%), 당뇨병(24.2%), 고지혈증(17.1%) 등의 순으로 많았다.

노인인구의 스마트폰 보유비율은 2011년 0.4%에 불과했으나 2020년 56.4%로 큰폭으로 늘었다. 조사대상 노인의 85.6%가 연명의료에 대해 반대했지만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등의 실천율은 4.7%에 불과했다.

양성일 복지부 제1차관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더 나은 노후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노인 단독가구에 대한 돌봄강화와 노인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노인일자리, 사회참여, 정보화 역량 등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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