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세계 톱 연구기관도 제친...韓 과학기술출연硏 ‘기술이전 사업화’ 성과
뉴스종합| 2021-06-16 11:33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최인표(뒷쪽) 박사 연구팀이 NK세포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기술료를 받는 조건으로 관련기술을 기업에 이전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국내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사업화 실적이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세계 최고 연구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16일 소관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최근 5년간 기술이전 및 사업화 성과를 종합 분석·발표했다.

먼저 출연연의 특허는 최근 5년간 3만9263건이 국내·외에 출원, 이 중 2만6513건이 등록됐다. 특히 해외 등록 특허의 경우는 70% 정도가 출연연 특허로, 국내 및 해외의 심사기준을 통과하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우수성이 인정된다.

출연연의 기술은 80% 이상이 중소·중견기업에 이전되고 있어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기술이전에 따른 출연연의 기술료 수입은 최근 5년간 5200억원이 창출, 2019년부터 1천억원대로 진입했다.

기술이전을 통한 기술료 수입 중 5억원 이상 대형규모 이전이 활발해져 2019년 전체 기술이전 수입의 79.2%를 차지하였고, 이는 대학(28%)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NST 소관 출연연 중 기초·공공기술 중심 연구기관을 제외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6개 산업화 임무형 출연연의 연간 투입예산 대비 기술료 수입 비율은 점차 상승하고 있다. 2019년부터 5%로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 독일 프라운호퍼(3.9%)을 상회하기 시작했다.

한국과학기술지주와 ETRI홀딩스 설립 등을 통한 출연연의 기술출자시스템이 갖춰진 후 지분매각 수입도 최근 5년간 누적 1000억원을 넘어서 기술사업화 패러다임의 청신호로 눈여겨 볼만하다.

또한 출연연은 창업을 통해 일자리와 신시장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1999년 연구회 지원체제 도입 이후 509개의 창업기업이 설립, 이 중 380개 기업이 운영 중이다.

NST는 그간 기술이전 및 사업화 역량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패밀리기업 등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장수요자 중심의 기술이전·사업화 및 중소·중견기업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NST 관계자는 “출연연 보유 우수 특허 중 시장성이 높고 기업으로 기술이전·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특허를 유망제품별로 패키징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패밀리기업 대상 분야별 맞춤형 IP 역량지원 등을 통해 기술이전·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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