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청소년 10명 중 8명 비타민 D 결핍 심각
라이프| 2021-06-17 11:22

청소년 10명 중 8명이 비타민 D 결핍상태이며 이로인해 성장기 청소년들의 골밀도 저하 및 체내 지질수치 저하로 인해 성인이 된 후 심혈관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D는 칼슘과 뼈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으로써 심혈관 질환, 종양, 자가면역질환 등과도 연관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인이 아닌 소아청소년에 있어 비타민 D 결핍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매우 제한적이었다.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D와 청소년의 골밀도 및 지질 수치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밝혀졌으며 상당수의 한국 소아청소년들이 비타민 D 결핍인 것으로 나타나 충분한 일조량 확보와 영양 섭취를 통한 보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2009~2011년의 자료를 연구한 결과, 체내의 비타민 D 수치가 충분하지 않은 청소년(12~18세)들은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슘 섭취량, 신체 활동 시간, 체질량지수, 체지방량, 제지방량 등의 변수들을 보정한 후에도 비타민 D 수치는 여전히 골밀도와 양의 선형 관계를 보여 비타민 D가 골밀도와 직접적인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008~2013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연구한 결과에서는 청소년(12~18세) 중 비타민 D 결핍군은 충분군에 비해 HDL(고밀도지단백질)이 저하되는 저 HDL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중 남아에서 저 HDL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비타민 D 충분군은 12%인 것에 비해 결핍군은 17%였으며, 과체중·비만 남아에서는 비타민 D 충분군은 14%인 반면 결핍군은 22%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더해 교수팀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중 상당수가 비타민 D 결핍을 겪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 소아청소년의 평균 비타민 D 수치는 16.28ng/ml로 미국의 25.6ng/ml에 비해 낮았으며, 한국의 소아청소년 비타민 D 결핍 비율은 79.3%로 미국(약 50%)에 비해 매우 높았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 소아청소년들의 비타민 D 수치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하루 30분가량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을 권장하며 추가적으로 연어, 참치, 계란, 우유 등의 음식이나 보충제 섭취를 통해 비타민 D를 보충하길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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