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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런 친화 룰…3쿠션 WGP에 하이런 세계新 나올까
엔터테인먼트| 2021-06-18 13:14
세계 1위 딕 야스퍼스. 가공할 공격력을 갖춘 그도 하이런 세계신기록을 깰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오는 7월 1~18일 열리는 세계캐롬연맹(UMB) 주최 ‘월드 3쿠션 그랑프리’(호텔인터불고원주) 대회는 4억2000만원이란 총상금 규모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UMB 주최 대회 중에서는 상금 규모면에서 공식적으로 두 번째다. 18일 대회사 파이브앤식스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미국에서 열렸던 ‘맥크리 3쿠션 챔피언십 오브 챔피언스’가 총상금 6억7000만원)이었다. UMB와 무관한 대회중에선 국내 단체 PBA가 올초 총상금 5억5000만원 규모의 대회를 연 바 있다.

3쿠션 WGP는 총상금 중 3억8910만원을 본대회 격인 개인전에 할당했다.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기록 상금’이다. 입상과 관계 없이, 하이런(한 이닝 연속득점) 세계기록(28점)을 경신하는 경우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타이기록만 작성해도 500만원이 주어진다. 억대 상금이 익숙해진 요즘이라도 세계신기록의 가치와 권위는 돈 이상인 법이다.

세계주관기구인 세계캐롬연맹(UMB)의 주최대회가 되면서 공식기록을 세울 판은 깔렸지만, 세계신기록에 도전하는 것이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대회사 파이브앤식스 측은 “이번 대회에서 신기록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이는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데서 오는 기대감이다.

공동 세계기록 보유자 4인 중 한 명인 롤랑 포톰(벨기에)이 건재하고,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세트제 게임에서 상대의 선공으로 중단된 상황을 용인할 경우 34점을 연속득점했다. 당구황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은 공식기록이 24점이고, 비공식으로는 32점을 친 바 있다. 한국의 최성원은 2014년 국내 대회에서 26점을 몰아서 쳤다. 제레미 뷰리(프랑스)는 24점으로 월드컵 대회 연속득점 기록 보유자다.

이번 대회가 ‘하이런 친화적’ 경기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통상 기존 경기는 40점, 50점 등 목표 점수를 정해서 경기중 이 점수에 도달하면 승부가 갈리고 종료된다. 이는 하이런 기록 작성에 큰 제약이다. 예를 들어 40점제에서 이전 이닝까지 이미 12점을 친 경우 현 이닝에서는 28점째를 득점하는 순간 승부가 갈리고, 경기가 종료되므로 29점 세계신기록을 세울 기회를 강제로 박탈당한다. 즉, 이전 이닝까지 호조의 컨디션으로 쌓은 득점이 정작 기록 작성에는 방해가 되는 아이러니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시간이 종료됐을 때 더 많은 득점을 쌓은 선수가 승리하는 시간제 승부방식이 적용된다. 따라서 경기 시간이 종료되기 전까진 계속 득점할 수 있고 경기 시간이 멈췄더라도 해당 공격이 끝날 때까지 계속 득점을 이어갈 수 있어 신기록 도전의 기회가 항상 남아 있다.

한편 개인전에 앞서 열리는 사전대회 격의 슛아웃 복식전(스카치더블)에는 총상금 2900만원, 우승상금 1000만원이 할당됐다. 이 밖에 대회 하이런(200만원), 대회 베스트 에버리지(200만원), 25분내 최다득점(100만원)에도 상금이 붙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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