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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급등 ‘쎄미시스코’…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뉴스종합| 2021-06-19 06:32
쎄미시스코의 경형 전기차 ‘EV Z’. [쎄미시스코 제공]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한 달 만에 650%가 넘게 주가가 상승한 초소형 전기차 업체 쎄미시스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달 만에 종가기준 상승률 649%…상한가 7번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쎄미시스코는 최근 한 달 동안 종가기준 상승률이 649%로 가장 높았던 종목이다. 쎄미시스코 주가는 불과 한 달 전만해도 6040원의 소형주였으나 지난달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쎄미시스코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쎄미시스코는 지난 7일 투자경고종목, 지난 10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어 매매 거래가 정지됐던 이틀을 제외하면, 최근 한 달 동안 18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 가운데 7번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526억원으로, 한 달 동안 외국인이 21억원 넘게 사모았다.

다만 쎄미시스코 주가는 지난 16일 최고가 5만3900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4800원으로 최고가 대비 16.9% 하락한 수치다. 이에 투자커뮤니티의 개인투자자들은 “단순한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7배나 오른걸 보면 작전주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사면 안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인수社 에디슨모터스 ‘테슬라’ 뛰어넘겠다…쌍용차 인수 추진도

다만 쎄미시스코를 인수한 에디슨모터스는 최근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뛰어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연일 주가 상승에 운을 띄우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저상버스 및 전기버스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지난 4일 “쌍용차 인수에 대한 투자의 흐름이 긍정적”이라며 “에디슨모터스가 함께 출자한 펀드로 쌍용차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쌍용차를 인수하면 전기차 전용 플랫폼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라며 “쌍용차의 생산 시설·판매망·부품·설계 능력과 에디는모터스의 전기차 생산 노하우를 접목해 5년 이내에 흑자 경영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쎄미시스코는 수원 본사에서 에디슨모터스와 투자협약(MOA)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또, 쎄미시스코는 지난달 31일 에디슨모터스의 최대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와 경영권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쎄미시스코에 따르면 계약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에너지솔루션즈가 총 5차례에 걸쳐 70억원씩 총 350억원을 납부해, 약 50%의 지분을 확보한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기존의 완성 전기차 사업의 강화와 신규 사업의 발굴 및 전기트럭, 전기버스 판매에 협력할 예정이다.

또, 쎄미시스코는 에디슨모터스가 보유한 전기차의 핵심 장치인 구동모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차체 경량화 기술을 활용해 자체 전기차 ‘EV Z’ 고도화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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