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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여정…한반도정세 전환 기대 찬물 “美, 꿈보다 해몽”
뉴스종합| 2021-06-22 14:03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2일 담화에서 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화’ 언급을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한 데 대해 ‘잘못된 기대’라고 일축했다. 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2일 미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화’ 언급을 ‘흥미로운 신호’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 ‘잘못된 기대’라고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입장을 ‘흥미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들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부부장은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 위원장의 대화와 대결 모두 준비해야한다는 발언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며 북한이 대화에 나설지 보다 분명한 신호를 기다리겠다고 밝힌 것을 일축한 것이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한국을 찾은 가운데 한미의 남북·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담화가 문재인 대통령의 성 김 대표 접견 직전에 나왔다는 점도 공교롭다.

앞서 성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은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상당히 중요한 순간, 시점에 와있다”며 “우리의 대화 제안에 북한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반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장관이 북한의 대화 복귀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식량, 이산가족상봉, 금강산 방문 등을 한미가 공동 추진하자고 제안하자 한국의 남북대화·협력 등 대북 관여정책을 지지한다고 호응하기도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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