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원희룡 "내 집 마련 탄압, '월세 소작농' 강요 정책 바꿔야"
뉴스종합| 2021-06-22 14:23
원희룡 제주지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국민의힘 한기호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소속 잠룡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2일 "내 집 마련을 탄압하고 모든 국민을 월세 임대주택에서 살라며 '월세 소작농'을 강요하는 잘못된 주택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정책자문그룹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양도세와 보유세를 전부 없애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방향을 놓고 연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100%도 줄 수 있다. 120%까지 주는 나라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가 우겨서 억지로 한 일을 되돌리는 것부터 해야 한다"며 "소득주도성장, 잘못된 부동산 정책, 임대차 3법, 교육현장의 획일화, 공부하지 말라는 후퇴, 과학기술 무시 등을 되돌려도 대한민국에 어마어마한 역군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의 '대권 레이스' 구도를 놓곤 "지금으로 보면 (여권에선)이재명 경기지사가 나올 것 같다"며 "(이 지사는)운동권이 아니라 친문(친문재인)의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운동권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별의별 논리와 행동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제가 무엇이 진정한 민주주의, 자유, 개혁인지를 분명히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원코리아 혁신포럼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원 지사는 "대한민국 내 검증된 혁신 아이콘인 원희룡은 왜 안 뜰까"라며 "20년 전 이준석이 바로 원희룡이고, 왜 이준석을 2021년의 원희룡이라고 하지 않나. 정치에 몸 담은 지 20년이 흐르다보니 '조금 존재감이 약해졌구나'는 것을 느낀다"는 '셀프 디스'도 했다.

그는 강연 후 기자들에게 대선출마 선언 일정과 관련해 "날짜는 정하지 않았지만 7월에 들어가면 언제든 가능하게 준비하려고 한다"고 했다.

지사직 사퇴를 놓고는 "아직 실무적 문제도 있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며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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