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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거래량 100억 이하 코인만 78개, 2차 줄상폐 살생부 재현 우려
뉴스종합| 2021-06-22 16:09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최근 국내 거래소에서 낮은 유동성 등을 이유로 여러 코인을 상장폐지하는 가운데 하루 거래량이 100억원에 못미치는 코인들이 여전히 78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앞두고 저유동성의 가상자산에 대한 추가 상장폐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22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거래 가능한 가상자산 172개 가운데 78개가 하루 거래량이 100억원에 못미치고 있다. 이 가운데 36개의 가상자산은 하루 거래량 10억원이 채 안된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위태로운 가상자산이 많다. 같은 날 기준 업비트에서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인 가상자산은 70개로 집계됐다.

낮은 유동성과 시가총액의 이유로 이들 가상자산이 2차 살생부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유동성이 낮은 코인은 상장폐지의 주요 대상이었다. 업비트는 지난 18일 24종의 코인을 거래 종료한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이때 해당 코인의 지지부진한 서비스 개발, 블록체인 기술력 미달 등을 비롯해 낮은 유동성을 거래지원 종료 사유로 지목한 바 있다. 특히 업비트는 지난 11일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25종 코인 모두 낮은 유동성 때문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9월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거래소들의 코인 솎아내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고 알트코인에 투자하는 경향이 큰 국내 투자자들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할 때는 국내를 포함한 해외거래소에 공통적으로 상장돼 있고,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골라야 상장폐지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연이은 코인 상장폐지 이슈에 중국 정부가 가상자산 거래 단속, 채굴장 폐쇄에 나서면서 악재가 겹치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몸집이 큰 가상자산은 급락하고 있다. 22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 3만2000달러 선을 위협받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2000달러가 붕괴됐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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