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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길라잡이]글로벌 대표 냉동공조 기업 ‘절강삼화’
뉴스종합| 2021-06-25 08:28
장재영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

절강삼화는 1994년 설립된 냉동공조 부품(밸브, 자동제어, 열교환기, 컨트롤러, 히트펌프) 기업으로 2007년 미국 란코(RANCO), 2011년 독일 아웨코(AWECO)그룹(커피머신, 식기세척기 부품 기업), 2013년 일본 퍼시픽(PACIFIC)사의 전자식 팽창 밸브 사업권, 2015년 에너지 절감 열교환기인 마이크로 채널 생산기업인 항주삼화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대표 냉동공조 부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에 절강삼화녹능까지 인수하며 자동차 공조 및 열관리시스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절강삼화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확대와 함께 핵심 부품인 열관리시스템의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 SNE리서치는 2021~2025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량이 연평균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열관리시스템은 내연기관차에서 편의장치 중 하나로 인식되었지만, 친환경차에서는 안정과 주행거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동사는 테슬라(상해기가팩토리), 벤츠, BMW, GM, 폭스바겐, 볼보 등 글로벌 선도 완성차 기업과 BYD, 길리자동차, NIO, 북경자동차, 상해자동차, 광주자동차 등 중국 선도 완성차 기업에 친환경차 열관리시스템 또는 핵심부품(전자식 팽창 밸브, 온도식 팽창 밸브, 사방 전환 밸브, 응축기, 증발기, 배터리 냉각기, 열교환기, 히트펌프)을 납품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동사는 글로벌 친환경차 열관리시스템 시장점유율이 비록 0.8% 수준밖에 안되지만, 30년 가까운 냉동공조 업력과 17년의 자동차 공조 및 열관리시스템 납품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연간 매출의 4~5%를 연구개발비용을 매년 투입하고 있어 지속적인 기술 향상이 기대된다. 동사는 선도 친환경차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상위 업체 위주로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하며 수혜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차 열관리시스템은 차량당 단가가 6000~8000위안으로 내연기관차(2000~3000위안)보다 3~4배 정도 높다라는 점에서 동사의 친환경차 비중 확대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도 기대된다.

둘째는 글로벌 가전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냉동공조 부품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동사는 에어컨 및 냉장고 냉동공조 핵심 부품(밸브, 자동제어, 열교환기, 마이크로채널 히트펌프)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45~60%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1위 기업이다. 일본 다이킨(Daikin), 한국 LG전자와 삼성전자, 미국 캐리어(Carrier), 중국 그리(Gree)전기, 메이디그룹, 하이얼가전 등에 냉장고/에어컨 관련 냉동공조 부품을 납품하고 있어, 글로벌 에어컨, 냉장고 수요 회복에 따른 동사 냉동공조 부품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중국은 2020년 7월 1일부터 새로운 에너지 효율 기준이 적용되어 2020년 72% 수준의 인버터 에어컨 제품의 침투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버터 에어컨에 탑재되는 전자식 팽창 밸브 판매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절강삼화 주가.

마지막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 안정시 수익성 회복도 기대된다. 절강삼화는 2021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37% 성장하며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원재료(구리, 알루미늄) 가격 급등으로 매출총이익률(27.2%)은 전년대비 0.7%p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국 정부는 5월 23일 원자재 관련 주요 기업 관계자를 불러 원자재 선물과 현물 시장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며 위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엄벌을 언급했고, 6월 16일에는 원자재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축물량을 매각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그 결과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던 원자재 가격은 고점대비 하락했다. 주요 원재료인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이 안정화될 경우, 동사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현재 동사 주가는 2021년 주가수익비율(PER) 41배 수준으로 중국 상장 동종 기업(테슬라 서플라이체인) 평균 PER 60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친환경차 열관리시스템의 높은 잠재 성장성과 동사의 핵심 기술 경쟁력을 고려하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증가와 함게 주가는 31.8위안(2021년 PER 60배)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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