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석열 ‘29일 등판’·최재형 ‘내주 사퇴’…野, 대선정국 초반 흥행 주도
뉴스종합| 2021-06-25 10:4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는 29일 등판을 예고한데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퇴 임박설’이 나오며 야권 대선레이스가 달아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잠룡들에 시선이 집중되며 대선정국 초반 분위기가 보수진영에 쏠리는 양상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이 다음 주 초 감사원장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주말 동안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대령을 만난 뒤 이르면 오는 28일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장은 최근 윤 전 총장이 ‘X파일’ 논란 등으로 주춤한 사이 야권의 ‘플랜B’로 급부상한 상태다. 감사원장 사퇴 후 본격적인 대권 도전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적 야권 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부총리 역시 지난 20일 무료급식 봉사활동으로 공개행보를 시작했다. 야권 대선 경선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

국민의힘에서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대표가 복당하는가 하면, 유승민, 원희룡, 하태경 등 당내 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당 역시 대변인 토론배틀 등 ‘이준석표 혁신’으로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경선 연기를 둘러싼 ‘이재명계’ vs ‘반(反) 이재명계’ 사이 계파 갈등이 깊어지며 좀처럼 내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준석 돌풍’으로 상징되는 야권의 정권교체 의지에 대응책을 찾기는커녕 한 달 넘게 이어진 경선일정 논란에 국민적 피로감만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체제’가 공고한 것도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

이 같은 분위기는 정당 지지율 추세에서도 나타난다. 국민의힘은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40% 안팎의 지지율을 얻는 등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민주당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2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41.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주 전인 지난 14~18일 조사 당시 39.7%보다 1.9%포인트 늘었다. 28.8%를 기록한 민주당과의 격차는 12.8%포인트에 달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국민의힘은 한 주 전보다 4.4%포인트 상승한 36.2%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2.3%포인트 하락한 29.4%였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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