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학용 “조국, 날 비리 정치인 만들고 페북에 사과 한 줄 달랑”
뉴스종합| 2021-06-27 17:05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서 금품 로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신학용 전 국민의당 의원이 아닌 김학용 전 국민의힘 의원을 잘못 기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SNS로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김 전 의원은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27일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금품 로비를 받아 유죄판결을 받은 여권 인사의 이름을 써야 할 자리에 전혀 엉뚱하게도 야권 인사인 제 이름을 명시했다"며 "황당한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힌데 대해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북에 미안하다는 사과 한 줄 달랑 언급했을 뿐, 당사자인 저에게 그 어떤 방식의 정식 사과도 없었다. 전화는커녕 카톡이나 문자 하나 보내지 않았다"며 "조 전 장관의 처신은 더욱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출판물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어물쩍 페북 한 줄로 넘어가려 하지 말고 진심을 담아 진지하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 확실한 대책도 마련해달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조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법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조 전 장관이 '조국의 시간'에서 검찰 특수부 수사를 비판한 부분이다.

이 책에서 조 전 장관은 "'입법로비' 사건에서 검찰에 적극 협조하면서 정치인에게 금품로비를 했다고 진술한 서울예술종합학교 김민성 이사장은 신계륜·김학용·김재윤 세 국회의원이 유죄판결을 받은 후에야 불구속기소 됐다"고 적었다.

신학용 전 의원을 김학용 전 의원으로 잘못 쓴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의원께서 언론인터뷰를 통해 정식 사과를 요청하셨기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저에게 김 전 의원님의 전화번호가 없기에 이렇게 말씀드린다. 실수 발견 후 인쇄된 책에서는 수정됐다"고 해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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