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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메이저우승+세계랭킹 1위…넬리 코르다 “꿈 이뤘다”
엔터테인먼트| 2021-06-28 08:27
넬리 코르다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넬리 코르다(미국)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과 첫 세계랭킹 1위를 한꺼번에 품에 안았다.

코르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 크리크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파72)에서 열린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언니 제시카도 들지 못한 메이저 우승컵이다. 미국 선수가 메이저 정상에 오른 건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앤젤라 스탠퍼드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코르다는 지난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올시즌 3승째를 올렸다. 올시즌 다승자는 코르다가 유일하다. LPGA 투어 통산 6승째.

코르다는 새로 발표되는 랭킹에서 3위에서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2014년 10월 스테이시 루이스 이후 첫 미국 선수 세계 1위다. 코르다는 우승 상금 67만5000달러를 받아 통산상금 500만달러를 돌파했다. 시즌 상금도 179만3930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넬리 코르다(왼쪽)가 우승 후 언니 제시카와 끌어안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EPA]

코르다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살짝 울먹이며 “너무 기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골프를 시작한 14세 때부터 메이저 챔피언이 되는 걸 꿈꿨다. 그 꿈을 이뤘다”며 “미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가는 영광도 안게 됐다. 최고의 언니 제시카와 헌신적인 부모님 덕분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기쁨을 표했다.

이어 US여자오픈에서 컷탈락한 뒤 2주 연속 우승한 데 대해선 “그게 골프다. 골프에선 좋은 샷으로 나쁜 바운스를 얻을 수도 있고 나쁜 샷으로도 더 가까이 핀에 붙일 수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컷탈락을 할 수 있고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는 걸 모토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지난해 멘탈적인 면에서 많이 성장했다고도 설명했다.

살라스와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코르다는 3번홀(파4) 버디와 5번홀(파5) 이글로 일찌감치 기선제압을 했다. 12번홀(파5)에서 두번째 이글 퍼트를 넣고 14번홀(파4) 버디를 추가하며 멀리 달아난 코르다는 15번홀(파3)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했지만 벌어놓은 타수가 많아 크게 흔들리진 않았다. 3타차로 앞선 18번홀(파5)에서 긴 파퍼트까지 떨어뜨려 우승을 확정한 코르다는 언니 제시카와 끌어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김효주 [EPA]

김효주가 공동 3위에 오르며 마지막 남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효주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지울리아 몰리나로(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효주는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과 함께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세계랭킹 1,2,4위인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이 도쿄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8위 김효주와 16위 유소연이 마지막 티켓을 두고 경쟁한 끝에 결국 김효주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르게 됐다. 유소연은 최종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33위에 올랐다.

양희영이 이글 1개와 버디 6개로 8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디펜딩챔피언 김세영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12위를 거뒀다. 2013∼2015년 이 대회 3연패에 성공했던 박인비는 공동 40위, 고진영은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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