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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출마선언 후 첫 일정은 영남行?
뉴스종합| 2021-06-29 11:35

여권 내 ‘1강’으로 평가받으며 공식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가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고향인 안동을 선택했다. 당 안팎의 견제를 받고 있는 이 지사는 영남과 호남을 연이어 방문하며 첫 대선 행보로 ‘확장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오는 30일 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 후 다음 달 1일 영상으로 제20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선언 직후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으로, 참배 후 첫 행선지로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경북 안동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이 지사가 고향인 안동을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다. 첫 행선지로 고향을 정해 대선행보 시작과 함께 마음을 다잡겠다는 의도”라며 “동시에 민주당 출신이면서 영남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지사는 당내 주요 대선후보 중에서도 보기 드문 TK(대구 경북) 출신으로, 그간 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약점으로 꼽혔던 TK 민심 확보에 비교적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이 지사는 이날 안동에 있는 부모님 묘소를 찾는 등 개인 일정과 함께 지역 민심 행보를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동을 찾은 뒤에는 호남행이 예고됐다. 다음 달 2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만나 ‘경기도-전라남도 상생발전 공동합의문’ 체결을 예고한 이 지사는 주말까지 전남에 머물며 대선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음 달 3일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 방문을 유력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가 첫 대선 행보로 영남과 호남을 연이어 방문하는 것은 ‘확장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경선과 달리 대선에서는 영남 민심을 얻지 않고선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영남 출신 민주당 후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본선에서는 인구가 많은 영남 민심을 확보해야만 한다는 뜻”이라며 “이 부분에서 이 지사가 다른 당내 대선주자들보다 강점을 갖고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공식 출마 선언에 맞춰 대부분의 인선을 확정 지은 캠프 구성을 마무리하고 여의도에 준비 중인 캠프 사무실도 정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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