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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박용진·양승조·김두관·최문순 “단일화 없다”
뉴스종합| 2021-06-30 09:56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초반 대권 경선 구도가 여론지지도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를 견제하는 ‘2위’ 이낙연 전 대표 및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 3자간 ‘반(反)이재명’ 연대간 대결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5인의 예비후보들은 “단일화 의사가 없다”고 일제히 밝혔다. 여당의 대권구도가 크게 이재명 대(對) 반이재명, 그리고 ‘독자파(派)’로 3분되는 양상이다.

30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외한 여권 대선후보들 가운데 단일화 의사를 밝힌 사람은 다음달 5일까지 “먼저 하나가 되겠다”고 선언한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과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발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뿐이다.

다른 다섯명의 후보들은 명확히 반대의사를 표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측 관계자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단호하게 (단일화 의사가) 없다’고 할 수 있다”며 “지금은 정부여당에 실망한 개혁성향 시민들을 불러모아야 할 때다. 개혁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단일화로 누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지사측 관계자도 “출마의사를 밝혔을 때부터 지금까지 단일화 의사가 없다. 정책으로 끝까지 완주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용진 의원과 양승조 충남지사는 전날 민주당 경선 예비등록시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특히 박 의원은 “행여나 단일화가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연대 혹은 구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길 바란다. 누구를 반대하는 데에는 관심이 1도 없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28일 “나는 이번 단일화에 대해 관심이 없다. 향후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여당 대선주자들이 상당수 ‘단일화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은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등 유력주자들에 유야무야 흡수될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선명한 목소리를 내면서 완주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지지율이 상위권인 박 의원은 ‘젊은 정치인’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내세우고 있으며, 추 전 장관 측은 최근 등판 이후 여권전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고무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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