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윤석열 “이준석 처음 봐, 가까운 시일 만나기로”
뉴스종합| 2021-06-30 10:39
30일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 티타임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 도전’ 뜻을 밝힌 다음 날인 3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처음으로 조우했다. 양 측은 이른 시일 내 따로 만나기로 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합류설 등 사안은 곧 마련될 그 자리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총장과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행사에서 대면했다.

윤 전 총장은 행사 도중 퇴장한 후 기자들에게 “이 대표를 처음 만났다”며 “인사를 나누고, 가까운 시일 내 보기로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상황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정치 선언 이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무능한 검사의 넋두리’라고 꼬집은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는 침묵했다.

30일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부겸 국무총리의 축사를 경청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뒤이어 나온 이 대표도 양 측 간 곧 만나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다만 “우리 당의 공식 채널은 권영세 의원(대외협력위원장)인 만큼, 따로 이야기를 할 게 있다면 (권 의원과)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야권 일각에선 이에 이 대표가 윤 전 총장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신경전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이어 “(윤 전 총장이)공식 행보를 시작했으니, 알차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전날 발표문을 보면, 어떤 세력과 함께 하겠다는 게 명확해 야당이 안심하고 있다”며 “또, 구체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했기에 젊은 세대가 공감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프레스센터인 소통관을 찾아 기자들과 상견례를 하는 일정도 잡았다.

검찰총장 퇴직 후 3개월여의 잠행을 마치고 공개 행보를 본격화하는 만큼, 언론과의 소통 의지를 밝히고 접촉면을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