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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행사 참석한 윤석열...‘영남출신 與후보’ 강조 이재명
뉴스종합| 2021-06-30 11:36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공식 출마 선언을 전후로 주자들은 자신만의 대권 레이스 첫 행선지를 선택하며 경쟁력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야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조선일보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전날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윤 전 총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잠깐 만남을 갖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주자 ‘1강’으로 평가받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첫 대선 레이스 행선지로 고향인 경북 안동을 선택했다. 다음 달 1일 영상을 통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이 지사는 출마 선언 직후 안동을 방문해 부모의 묘소를 방문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가 첫 행선지로 안동을 선택한 것은 ‘영남 출신 민주당 대선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영남 출신’으로, 대선에서 영남과 호남의 표를 골고루 받았던 것에 비추어 이번 대선에서도 영남 민심을 얻어야만 본선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여권 내 대선주자들도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속속 첫 행선지를 확정했다. 전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첫 일정으로 세종시 국회 이전 부지 방문을 선택했다. 김 의원이 평소 강조해 온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상징하는 곳으로, 김 의원은 다음 달 1일 세종시를 방문해 자신의 대선 공약인 국회 이전 논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은 첫 일정으로 세종시장 등과 함께 국회의사당 이전 예정 부지를 확인하고 현재 국회에 발의된 법안 통과를 위한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며 “국회 이전 문제에 적극 나서 논의의 동력을 키워가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대선 행보를 시작하며 후보 단일화 절차에 들어간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첫 행선지로 지난 29일 노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을 찾았다. 두 사람의 공통분모이자 친문의 상징이기도 한 노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는 행보로 보인다.

한편,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연합회에서 특강을 하며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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