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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휴일, 거리두기 완화, 재난지원금…하반기 소비주의 시간 [株포트라이트]
뉴스종합| 2021-06-30 14:01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거리두기 완화와 대체휴일제 확대 등 하반기 정책적 효과가 집중될 내수 소비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5.59% 상승했고, KRX 경기소비재 지수는 13.53% 상승했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KT&G, CJ제일제당, 아모레G를 포함한 필수소비재 지수보다 강원랜드, 효성티앤씨, 호텔신라, 롯데쇼핑, 신세계 등을 담은 경기소비재 지수의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8.2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경기소비재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정부 정책의 기대 효과가 반영되면서 경기를 타는 소비재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3으로 전월(105.2)에 비해 5.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6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기준점인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심리지수 장기 평균치(2003∼2019년)와 비교해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확대로 일상 생활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국가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소비 심리 폭발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의 각종 정책 효과가 하반기 내수 소비재들의 주가 상승에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9일 통과된 대체공휴일 확대 법안에 따라 올해 휴일이 4일이 늘어나면서 내수주들의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 더불어 7월1일부터는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기준인원 제한이 완화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정부와 여당이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80%까지 지급키로 결정하면서 상당한 소비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

내수 소비주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백화점, 의류, 여행, 레저 등 내수 소비주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는 조언이다. 그동안 팬데믹 불안으로 위축됐던 여행, 외식 등 레저 부분에 대한 소비심리가 이른바 ‘보복소비’로 분출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8~9월이면 30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이들이 활발한 소비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소비심리지수 지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면서 “주식시장도 이런 기대를 선반영해 화장품, 의류부터 유통, 여행, 레저 등으로 접근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매출 총이익률이 코스피 대비 높고 전년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화장품·의류, 호텔업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확진자 증가 등 코로나 상황에 따라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다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는 리오프닝 수혜 업종의 상승이 실적 개선 기대를 이미 선반영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큰 틀에서 방향성은 우상향이나 추가 리레이팅을 위해선 7~8월 집단 면역 달성을 앞둔 선진국의 유의미한 소비 지표 개선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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