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8인 최종확정’ 김학범 “어디까지 올라갈지 몰라…사고 한번 치겠다”
엔터테인먼트| 2021-06-30 15:32
김학범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황의조(보르도)와 권창훈(수원삼성), 김민재(베이징)가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국가대표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다.

김학범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3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도쿄 올림픽에 나설 18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가장 관심을 모은 24세 이상 와일드카드에 황의조, 권창훈, 김민재를 발탁했다.

황의조와 김민재는 이미 병역 혜택을 받았으나 김 감독의 부름에 응했다. 황의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김민재는 23세 이하 자원으로 출전해 김 감독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중앙 미드필더부터 공격수까지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권창훈은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도쿄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김학범호 승선 여부로 주목을 받았던 손흥민은 제외됐다.

김학범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와일드카드 발탁에) 병역 해결 여부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누가 경쟁력 있고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다만 현재 유럽 이적을 추진 중인 김민재에 대해선 아직 소속팀으로부터 대표팀 차출에 대한 확답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김민재가 이적 단계여서 아직 협상 루트를 찾지 못했는데 일단 명단에 올려 놨다. 김민재는 꼭 필요한 자원이므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또 손흥민을 최종명단에 올리지 않은 데 대해선 “손흥민이 (도쿄행에) 많은 의지를 보였다”며 “우리가 최종 명단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고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단일된 모습 보여주려고 했다. (대표팀 합류 의지를 보여준) 손흥민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김학범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가운데)과 코치진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24세 이하 선수 15명도 확정했다. 골키퍼로는 전북 현대에서 주전을 꿰찬 송범근과 안준수(부산)가 뽑혔다. 수비수엔 도쿄올림픽서 주장 완장을 차는 정태욱과 김재우(이상 대구), 김진야(서울), 설영우(울산), 이유현(전북)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진에는 2019년 U-20(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주역 이강인(발렌시아)와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김동현(강원), 정승원(대구)이 뽑혔다. 공격수로는 송민규(포항)와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이 발탁됐다.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의 메달을 꿈꾸는 올림픽 대표팀은 뉴질랜드, 온두라스, 루마니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7월 22일 오후 5시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25일 오후 8시에는 같은 곳에서 루마니아와 만난다. 28일 오후 5시 30분에는 요코하마로 이동해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올림픽 대표팀은 7월 13일(상대 미정)과 16일(프랑스·서울월드컵경기장)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 겸 올림픽 출정식을 가진 뒤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 전망에 대해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말하기 어렵다. 팀이란 건 하나로 뭉쳤을 때 무한한 힘을 보여줄 수 있다. 우리 팀을 믿고 선수들을 믿는다”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도전해보고 싶다. 선수단에 늘 하는 말은 ‘사고 한번 치자’다. 사고 한번 치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였다.

◇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18명)

▲ GK = 송범근(전북) 안준수(부산)

▲ DF = 정태욱 김재우(이상 대구) 김진야(서울) 설영우(울산) 이유현(전북) 김민재(베이징)

▲ MF = 김동현(강원)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정승원(대구) 이강인(발렌시아)

▲ FW = 송민규(포항) 이동준(울산) 엄원상(광주) 권창훈(수원) 황의조(보르도)

anju1015@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