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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30년 플라잉카 현실화”…빨라지는 UAM 시계 [TNA]
뉴스종합| 2021-07-03 11:01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Flying car)’를 현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도심 혼잡도 해소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마이클 콜(Michael Cole)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최근 영국 매체 인터뷰에서 “플라잉카는 미래의 일부며, 대폭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2030년에는 UAM(Urban air mobility)의 첫 모델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마이클 콜 본부장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도입하면 교통 체증을 해소할 수 있고,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플라잉카가 날개가 달린 개인 비행체의 형태가 아닌 프로펠러를 장착한 헬리콥터의 변형으로 제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CES 2020’에서 선보인 콘셉트 ‘S-A1’의 디자인이 대표적이다.

앞서 현대차는 우버와 함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후 미국 워싱턴DC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영국 어반에어포트, ANRA테크놀로지 등과 성공적인 제휴를 이끌었다.

청사진 역시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에 공급하는 형태에서 생산·운영·인프라 시장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2026년 화물운송기체를 시작으로 플라잉카에 최적화한 에어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앞서 호세 무뇨스(Jose Munoz)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사장이 에어택시를 거듭 강조한 이유다.

현대차 UAM/PAV 콘셉트 S-A1. [현대차 제공]

최종 목표는 시장 선점이다. 무뇨스 COO는 “단순하게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결국 개척자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도요타(Toyota), 다임러(Daimler), 지리(Geely) 등 경쟁 완성차 업체와 스타트업이 플라잉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이클 콜 본부장은 “플라잉카 산업은 스마트한 모빌리티 솔루션의 한 부분”이라며“ 하늘을 여는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오는 2050년까지 플라잉카 산업이 9조 달러(한화 약 1경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가 배정한 투자 비용은 15억 달러(1조6950억원)에 달한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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