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민주당 대선경선 ‘국민면접’ 어쩌나…유인태마저 고사
뉴스종합| 2021-07-03 19:24
유인태 국회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예비경선 흥행을 위해 야심차게 도입했던 ‘국민면접’의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면접관으로 새로 선임된 유인태 전 의원까지 고사하고 나서면서 면접관 3명 중 2명이 ‘공석’이 됐다.

유 전 의원은 3일 “무리해서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유 전 의원은 “처음에 참가 부탁이 올 때부터 유보적 입장이었다”며 “흥행을 위한 건데 이미 김이 빠지기도 했고, 이 나이에 전부 아는 사람들을 앉혀놓고 하기보다는 젊은 사람들에게 맡기는 게 낫다”고 했다.

당초 민주당은 오는 4일 예정된 국민 면접 행사의 면접관으로 ‘조국 흑서’의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 뉴스레터 스타트업 ‘뉴닉’의 김소연 대표, 김해영 전 최고위원 등을 섭외했다.

그러나 지난 1일 김 회계사 인선에 대해 이낙연·정세균 등 대선주자들의 반발이 커지자 김 회계사를 여권 원로인 유 전 의원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는 김 회계사는 자신이 직접 사의표명을 한적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김소연 대표 역시 사의를 표명했으며, 유 전 의원까지 고사하면서 ‘국민면접관’ 3명 중 김해영 전 최고위원밖에 남지 않았다.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에 힘을 보태기보다 동조하고 저를 향해 독설과 비난을 쏟아낸 분이 저를 검증하고 평가한다고 한다”며 “반역사적이고 자학적이며 불공정한 처사”라고 반발하는 상태다.

다만, 민주당은 오는 4일 국민 면접 행사를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대국민 면접 논란으로 심려를 드린 점, 지도부 일원으로서 당원 동지들께 사과드린다”며 “더욱 세심하게 경선관리 하겠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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