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權 만난 윤석열 “국민 실망시키지 않게 힘 모을 것…입당 주저 아냐”
뉴스종합| 2021-07-03 21:55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3일 오후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과 만난 후 “절대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게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중구 소재 한식당 ‘달개비’에서 약 1시간 넘게 권 의원과 만찬 회동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장을 잘 들었다”며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입당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입당을) 주저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정치행보를 시작하고 많은 국민들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을 다 하고 나서 방법론은 그 다음 문제”라며 “기조가 바뀐 것은 아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 관계자를 만났다고 해서 바로 입당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입당 외 다른 대안을 계획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면서도 “아무튼 많은 분들을 만나야할 것 같다. 어차피 시작하는 마당에”라고 답했다. 다만, ‘입당 고려 시점이 앞당겨졌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하고 자리를 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3일 오후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권 의원은 “‘10가지 중에서 9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필요성 하나만 동의하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윤 전 총장의 출마 기자회견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은 10가지 모두가 같다고 보기 때문에 입당을 조속한 시일 내에 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입당이나 야권 통합을 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지지하는 통합이어야 된다. 그래야 정권교체도 확실하게 가능하다. 그런 부분을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의원은 또, “저는 우리나라의 현 정치 상황상 프랑스와 같은 제3지대는 있을 수 없다. 국민의힘을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윤 전 총장 본인을 위해서도 입당하는 게 필요하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서로 적대시하고 배척하는 정치는 끝내고 공정과 상식의 눈높이에 정치권이 맞춰야 된다. 자기가 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이 3일 오후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회동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서로 아직 합치기 전이라도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했다”며 “앞으로 입당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양측이 수시로 소통하기로 합의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11월 9일이 경선 마지막 날이다. 경선이 2달 정도 걸리는데 적어도 9월 초가 마지노선”이라며 “윤 전 총장 측도 합리적으로 판단해 8월 안까지는 입당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만찬 시작을 앞두고 “당의 상황을 아는 것도 필요하고 저도 말씀드릴 게 있을 것 같다”며 “일단 오늘은 기본적인 입장을 얘기하는 자리로 이해해 달라. 오늘은 주로 권 의원으로부터 국민의힘의 입장을 많이 듣고 경청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모 최모씨가 의료법 위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에 대해 “제 주위든 누구든 법이 적용되는 데 있어서는 늘 공평하고 엄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권 의원은 “우리 당으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윤 전 총장이 입당하는 것이 좋겠다”면서도 “압박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