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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본소득, 1순위 아니지만 꼭 한다”
뉴스종합| 2021-07-04 15:57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권 내 대선주자 ‘1강’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소득 정책 우선순위 논란에 대해 “순위가 밀릴 수는 있지만, 반드시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대선 예비후보 TV토론 과정에서 “기본소득이 제1공약은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한 설명으로, 기본소득 효과를 지적한 국책연구원을 직접 비판했던 것에 대해서는 “자중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4일 오후 오후 충북 청주 CJB컨벤션에서 진행된 민주당 ‘국민면접 2탄’에서 “최근 기본소득이 1번 공약이 아니라고 하는데, 정책 우선순위가 바뀐 것이냐”는 질문에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은 효과 높은 경제정책이자 소득재분배 정책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할 핵심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TV 토론 과정을 언급하며 “1번 정책은 성장 정책이어야 한다. 모든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성장인데, 성장이 줄어들면 기회가 줄어든다”라며 “기회를 늘리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성장을 회복해야 한다. 이후 경제활성화 정책 중 하나가 기본소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소득만 하려고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선 순위가 밀릴 수 있다고 설명했던 것이고, 꼭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후보들이 '취업준비생' 콘셉트로 국민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는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이광재,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연합]

기본소득을 비판한 조세재정연구원을 향해 “얼빠진 기관”이라고 직접 비판한 데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면접관으로 나선 천관율 기자는 “국책연구기관이 기본소득이 지역화폐의 효과를 비판하는 보고서를 내자 직접 비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과 본인의 정치노선이 어긋날 때 의견을 존중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했고, 이 지사는 “당시 유통재벌 대기업들의 매출을 보호해주기 위해 소상공인 혜택이나 경제활성화를 폄훼한 것 같아 좀 심하게 말씀드렸다. 앞으로는 그럴 일 없을 것이고 자중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기재부의 반발로 전국민 보편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등 관료 저항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인사와 징계권을 갖고 공무원들에게 목표를 정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검토해보세요’가 아닌 ‘검토하세요’라고 지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던 여배우 김부선 씨와의 논란에 대해서는 “여배우에 대해서는 더 안하셔도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만하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형수 욕설 논란에는 “여러 사정이 있었지만, 인격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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