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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얼굴·목소리 가리니 2등으로 ‘껑충’…“10대에게 마인크래프트를 허하라”
뉴스종합| 2021-07-04 16:22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에서 이광재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과정에서 치러진 ‘블라인드 국민면접’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위를 기록했다. 그간 ‘제3후보론’의 주인공으로 거론됐지만, 좀처럼 지지율 반등을 이루지 못한 이 지사는 얼굴과 목소리를 가린 채 국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을 기술에서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10대를 향해서는 “마인크래프트를 허하라”고 깜짝 제안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4일 오후 충북 청주 CJB컨벤션에서 진행된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준생의 현장 집중면접’ 1부 블라인드 면접에서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2등을 기록했다. 3위를 기록한 이재명 경기지사보다도 높은 성적이다.

얼굴과 목소리를 가린 채 무작위로 추첨된 국민 면접관의 질문에 즉석으로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면접에서 이 의원은 ‘일본과의 관계 설정’에 관한 질문에 “삼성이 소니를 이겼듯 압도적으로 기술에서 (일본을) 이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 간 문제가 아니라 UN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UN에는 네덜란드도 있고, 대만도 있다. UN에서 우리 편과 함께 압도적으로 일본을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자체 역시 정통성을 갖는 4기 민주정부가 나와야 친일 잔재를 극복하고 정통성 있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라며 “친일 재산으로는 독립운동가 후손을 지원할 수 있는 재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후보를 가린 채 진행된 면접에서 이 의원의 대답은 높은 지지를 받으며 별도의 발언 기회를 얻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사실은 10대를 위한 답을 준비했었다”라며 “10대에게 마인크래프트를 허하라. 게임물 등급을 없애야 한다는 답을 생각했는데,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뒤이어 열린 1:3 집중면접에서 이 의원은 ‘인국공 정규직화 등 민주당의 노동 정책이 청년들이 바라는 공정과 충돌하고 있다’는 질문에 “기회를 만드는 일을 먼저 했어야 한다고 본다”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비정규직을 더 나은 일자리로 만드는 측면이 있다. 직장 자체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일자리르 더 만드는 쪽으로 나가는 게 더 좋았지 않았을까. 우리의 방향은 맞았지만, 몇 가지 속도도절에 실패한 게 있다”고 답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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