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분사…기업가치 재평가 기회[TNA]
뉴스종합| 2021-07-04 17:06
[대신증권 제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 1일 스토리데이(Story Day)를 열고 배터리 사업 분사를 공식화하면서 향후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는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는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부를 분할할 것이라는 계획을 가시화하면서 기업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스토리데이 당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전일대비 8.8%나 하락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 분할에 대해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사업 구조 변화에 대한 의지와 미래 성장성을 재확인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할에는 2가지 상충되는 효과가 존재한다”며 “배터리 사업 독립에 따른 가치 재평가의 기회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기업공개(IPO)시 지분 희석 및 지주사 할인 가능성이라는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현재 주가에 반영된 배터리 사업의 가치는 5조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는 반면 CATL(218조원), LG화학(60조원), 삼성SDI(50조원) 등 동종업계의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재평가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스토리데이를 열고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상당히 많은 자원이 들어가는데 재원 조달 방안의 하나로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분사를 진행한 SK이노베이션은 투자 지주회사로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인수합병(M&A)를 단행하는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수주잔고는 1TWh(테라와트시·금액 기준 130조원 추산)으로, 기존 80조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글로벌 2위의 규모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 생산능력 확보 계획 역시 2025년까지 200GWh(기가와트시)로 상향 조정한다”며 “이에 따라 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2025년 최소 1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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