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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델타변이 확산, 휴가철과 맞물리며 비상한 상황"
뉴스종합| 2021-07-05 14:50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5일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확산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휴가철 유동인구와 맞물려서 방역에 작은 구멍이라도 생긴다면 자칫 급격한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비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비교적 코로나를 잘 통제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며 “전체 확진자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활동성이 강한 젊은 층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700~8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고 했다. 또 “델타변이의 국내유입과 국내 집단감염 사례도 늘고 있어 더욱 우려가 크다”며 “일상 속 소규모 감염이 증가하고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은 것도 확산세 차단이 쉽지 않은 엄중한 상황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같은 mRNA(메신져 리보핵산) 백신 접종을 1만4000여개 민간의료기관으로 확대하여 접종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며 "이익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교차 접종으로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을 높이고 접종 간격을 단축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정부는 상반기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던 것처럼 집단 면역 달성시기도 앞당기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방역에서도 다시 긴장감을 높이고 방역 고삐를 조여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히 백신 접종은 국민들의 높은 참여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상반기의 목표치를 거듭 초과 달성하며 전 국민의 30%가 1차 접종을, 10%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고 했다. 또 “고위험군부터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60대 이상의 확진자 비중이 한자릿 수로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크게 낮아지는 등 긍정적 효과도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당국은 지자체와 합심해 비상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고위험시설을 집중 점검하고 강화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위반시 즉시 영업을 정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엄격히 적용해야 하겠다”고 했다. 또 “불법적인 대규모 집회 등 방역 지침을 위반하는 집단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상황이 심각한 만큼 수도권 지자체들도 더욱 높은 책임감을 갖고 수도권 방역망이 뚫리지 않도록 총력 대응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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