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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도 하염없는 대기…기다림 끝 도쿄 땅 밟은 ‘김학범호’
엔터테인먼트| 2021-07-17 17:18
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17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2020 도쿄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24세 이하(U-24) 남자 축구대표팀이 수시간에 걸친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 절차를 거친 뒤 결전지 일본 땅을 밟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7일 오후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표팀이 탄 비행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날 오전 10시께 출발해 오후 1시가 되기 전에 나리타 공항에 착륙했다. 그러나 대표팀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건 오후 4시 반께였다.

일본 입국을 위해 필요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대기하는 시간 때문이었다. 올림픽 참가를 위해 일본에 입국하려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표팀 관계자가 전한 대기 상황을 보면, 선수들은 의자나 바닥에 앉은 채 태블릿이나 휴대전화 화면을 보며 지루함을 떨치는 모습이었다.

착륙한 뒤 검사를 받고 결과를 확인하기까지만 3시간 넘게 지났고, 이후 짐을 찾아 나오는 데도 시간이 더 필요했다.

4시간에 달하는 오랜 기다림 때문인지 입국장에 들어서는 선수들의 얼굴엔 다소 지친 기색도 보였다.

대한민국 선수단복 차림의 태극전사들은 마스크는 물론 안경처럼 끼는 형태의 페이스 실드까지 착용하며 코로나19 예방에 힘썼다.

방역을 위해 공항에서 별도의 입국 인터뷰는 마련되지 않은 터라 선수들은 묵묵히 앞을 응시하며 약 40㎞ 떨어진 가시마로 가는 차를 타기 위해 이동했다.

김학범 감독은 공항을 찾은 취재진을 향해 살짝 고개 숙여 인사하며 “잘할 겁니다”라고 짧게 각오를 전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가시마에 여장을 푸는 대표팀은 18일 오후 노스 시사이드 경기장에서 본격적으로 막바지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에 속한 대표팀은 가시마에서 22일 뉴질랜드, 25일 루마니아와 차례로 맞붙는다. 28일 온두라스와의 3차전은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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