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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녀 살해’ 김태현, 3차 공판 앞두고 침묵하는 이유는…[촉!]
뉴스종합| 2021-07-18 09:02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이 지난 4월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취재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의 세 번째 재판이 19일 열린다. 재판에 넘겨진 이후 일주일에 한번 꼴로 반성문을 제출하던 김태현은 두 번째 재판 이후로 침묵을 이어 가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오권철)은 19일 오전 10시 살인·절도·특수주거침입·정보통신망법침해·경범죄처벌법위반 등 5개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의 3차 공판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현은 2차 공판 이후로 추가 반성문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김태현은 지난 11일, 18일, 24일, 세 차례나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김태현은 지난 4월 27일 구속기소된 이후 총 7번 반성문을 제출했다. 그 사이 재판부에 5건의 엄벌탄원서·진정서와 엄벌탄원 명부 1건이 제출됐다.

앞서 김태현은 지난 3월 23일 배달원을 가장해 온라인 게임을 하다 만난 여성 A씨의 집을 찾아가 야동생 B씨와 귀가한 어머니 C씨,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범행 도구를 훔치고 A씨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접속해 자신과 관련된 대화 등을 삭제한 혐의도 받는다.

김태현은 A씨 외에 B씨와 C씨를 살해할 계획이 없었다는 주장을 이어 가고 있다. 검찰은 게임 내에서 A씨에게 접근해 지난 3월 24~25일 이틀 간 직장을 쉰다는 걸 알게 된 김태현이 지난 3월 23일로 범행 일자를 택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태현은 A씨가 늦은 시간에 퇴근하기 전에 A씨 집에 먼저 들어가서 범행을 준비할 생각이고, 그 과정에서 가족들이 있는 경우 제압해두고 피해자를 기다릴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김태현은 검찰 조사에서 오후 시간대에 집 가면 남자가 없다는 것을 알지 않았냐는 질문에 “남자가 있어도 제압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점도 드러났다.

지난 6월 29일 2차 공판기일에서는 김태현 측에서 일부 부동의한 증거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사가 끝났다. 3차 공판에서는 일부 남은 증거 조사와 양형에 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피해자 동생과 어머니의 휴대폰 모바일 포렌식 결과도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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