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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 초구 9연타’ 김준태, 블롬달 꺾고 PO 준결승 진출
엔터테인먼트| 2021-07-18 11:30
PO 준준결승에서 김준태가 어드레스해 스트로크 하고 있다.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월드 3쿠션 그랑프리 대회 마지막날인 18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상대로 한 김준태의 플레이오프(PO) 준준결승전. 3세트 선공권을 지닌 김준태의 초구가 1적구를 정상보다 두껍게 맞았다. 득점권 진로를 벗어나는가 싶던 수구는 속도가 줄며 3쿠션째에서 약간 솟아오르며 2적구에 톡 닿는다. 초구 득점 성공.

안도의 한숨을 내쉰 김준태의 득점포가 연속 가동된다. 6점에서 구사한 뒤돌리기가 3쿠션을 맞고 2적구를 빠져 돌아나가는 순간, 움직이던 1적구가 수구를 툭 쳐주며 수구의 궤도가 바뀌면서 행운의 득점이 성공했다. ‘러키세븐’의 7점을 거둔 데 힘입어 초구에서만 무려 9득점이 나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천하의 블롬달도 흔들렸다. 15분으로 시간이 줄어드는 3세트에서는 압박감이 배가될 수 밖에 없었다. 사력을 다해 추적했지만 12-7, 4이닝을 끝으로 그대로 경기는 종료됐다. 김준태가 ‘앵그리 눈썹’을 찡긋하며 활짝 웃었다. 준결승 진출이다.

대회 18일차인 18일 원주 호텔인터불고원주에서 열린 3쿠션 WGP PO 준준결승전에서 김준태가 ‘황제’ 블롬달을 세트 스코어 2-1(26-7. 13-21, 12-7)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세트 3이닝에서 11점의 하이런에 힘입어 잡은 승기를 끝까지 잘 유지해 블롬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게임 에버리지는 2.684.

앞서 16강 조별 풀리그전 맞대결에서는 김준태가, 8강 풀리그에선 블롬달이 승리하며 한번씩 승패를 나눈 사이다. 이 대회 세번째 ‘러버 매치’에서는 김준태가 웃었다. 전날인 17일 끝난 8강 풀리그에선 타스데미르 타이푼, 무랏나시 초클루(이상 터키) 등을 꺾고 4승1무2패로 PO에 진출했다.

김준태는 이날 오후 12시 준결승에 선착해 있는 황봉주를 상대로 결승진출을 놓고 겨룬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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