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매출 3조 감소…노선버스 사업자 “손실 눈덩이…추경지원 매번 우리만 소외”
뉴스종합| 2021-07-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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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내버스 노선사업자들이 추경 지원을 촉구하면 국회에 호소문을 전달했다. 사진은 경기 안산시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시내버스 안에 설치한 초미립자 분사형 무인 방역기. [안산시 제공·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노선버스 매출이 3조원 넘게 감소하면서 대다수 사업자들이 임금지급이 어려울 정도의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간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왔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버스업계에 따르면 노선버스 운송사업자 단체인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노선버스 사업자 지원을 포함해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여야는 23일 본회의에서 추경안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버스연합회는 1·2차 추경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나 택시, 전세버스가 지원을 받게 된 것과 달리, 노선버스 사업자들은 사업자라는 이유로 매번 지원에서 소외됐다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버스연합회가 시외·고속버스 전상망과 교통카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0년 2월~2021년 5월 노선버스 매출액은 6조695억원으로, 코로나 이전 동일기간에 비해 3조1947억원(3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송인원은 20만7162만명(29.3%) 줄어들었다. 특히 시외버스는 매출 감소율이 58.0%에 달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115개 업체만 보더라도 2020년 1월~2021년 6월 중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5502억원, 48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1년간 단기차입금 1601억원을 중심으로 부채가 2147억원 증가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체불임금은 1776억원, 대출금은 1조88억원에 달했다. 매출 감소로 인한 경영난으로 다수 업체가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대출을 통해 운영비를 조달하고 있다는 추정이다.

버스연합회 관계자는 “시외 고속버스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매출이 60~70%까지 줄어든 곳도 많고, 대출에 의존해 연명하느라 추가 대출 담보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이번 추경에는 꼭 노선버스에도 지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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