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정은, 북중 우의탑에 헌화…“혈연유대 계승”
뉴스종합| 2021-07-29 07:22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전승절') 68주년을 맞아 28일 우의탑에 헌화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우의탑에 헌화하고 양국의 혈맹관계를 계승할 것이라고 했다.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기념해 보인 행보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 위원장이 전날 “우의탑을 찾으셨다”며 “혈연적 유대로 맺어진 조중친선은 공동의 위업을 위한 한길에서 대를 이어 굳건히 계승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공화국이 가장 혹독하고 힘든 고비를 겪을 때 우리 인민의 성스러운 역사적 투쟁을 피로써 지원한 중국 인민의 고귀한 넋과 공적은 번영하는 사회주의조선과 더불어 불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항미원조 보가위국의 기치를 높이 들고 가열처절한 전화의 나날들에 우리 군대와 어깨겯고 싸운 지원군 장병들의 참다운 전투적 우의와 무비의 희생정신은 전승의 역사와 우리 인민의 기억속에 역역히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의탑에 보낸 화환에도 ‘전체 조선 인민의 이름으로 숭고한 경의를 표합니다. 조선인민을 대표하여 김정은’이라는 글귀를 담았다.

김 위원장의 우의탑 참배에 맞춰 군 명예위병대의 분열행진도 이뤄졌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우의탑을 직접 참배해 헌화한 것은 지난해 10월 중국인민지원군 참전 70주년과 앞서 2019년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이달 초 시 주석과 친서를 교환하고, 허난성 등의 홍수 피해에 시 주석에게 위로의 뜻을 담은 구두 친서를 보내는 등 격화하는 미중 갈등 속에서 북중 혈맹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참배에는 조용원·리일환·정상학 당 비서,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국방상 등과 함께 최근 실각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동행했다.

통신은 리 부위원장을 노동당 비서들인 조용원·리일환·정상학 다음으로 호명했지만 군 수뇌부 4인 중에서는 제일 먼저 호명했다.

이를 두고 리병철이 군 서열 1위로 복귀했지만, 노동당 상무위원에는 복귀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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