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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 원팀 협약하고 바로 네거티브…황당할 정도로 답답”
뉴스종합| 2021-07-29 08:55
이재명(왼쪽),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설전을 거듭하고 있는 이낙연 후보 측을 향해 “원팀 협약 직후 바로 네거티브 공격을 시작한다. 황당할 정도로 답답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29일 오전 광주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원팀 협약식 이후 가급적 후보 간 상처를 주지 않으려 했는데 설훈 의원이 바로 네거티브를 시작했고, 토론에서도 같은 공격이 반복됐다”라며 “방어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낙연 후보가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잘 되면 좋겠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을 ‘지역감정 조장’이라고 공격을 시작했다”며 최근 계속된 ‘백제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특히 전날 후보자 TV토론에서 “그런 말을 들은 적 없다”며 공세를 이어간 이낙연 후보를 향해서는 “선의의 말을 갖고 지역주의를 조장한다. 황당할 정도로 답답한데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당 지도부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양보 합의를 재고해달라는 요청을 보낸 것을 두고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전날 이낙연 후보가 “재난지원금은 여야 합의를 지키라고 하더니 법사위원장 문제는 여야 합의를 깨라고 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그는 “자꾸 말을 바꾼다는 식으로 공격하는데 상황이 다르다. 말장난처럼 관계 없는 일을 가져와 말 바꾸는 사람으로 만든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오히려 이낙연 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찬성 투표를 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똑같은 상황에서 ‘이중 플레이’ 하는 것이 문제다. 언제는 탄핵을 밀어붙이다가 또 아니라고 한다”라며 “본인을 먼저 되돌아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역대 대통령들이 측근 비리로 말로가 좋지 않았다. 부정부패할 사람을 뽑아선 안 된다”라며 “지금까지 청렴했던 사람이 앞으로도 청렴할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점에서 청렴함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야권 후보로 출마가 유력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공부를 했다는데 국정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금을 나눠줄 거면 애초에 걷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데, 현대 복지국가가 아닌 중세 야경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식”이라며 “국민들이 (선거에서) 합리적 선택을 할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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