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韓 여자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태리와 한판
  세계 최강 러시아와 일전에서 시종 열세로 경기 진행

한국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윤지수가 31일 일본 마쿠하리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8강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점수를 따내고 있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헝가리를 누르고 러시아와 4강전에서 맞붙었으나 패했다. 한국대표팀은 이날 오후 6시30분 이태리와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참가한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이 사브르 단체전에서 최강 진용을 구성한 러시아 대표팀에 준결승전에서 패배했다. 한국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한다.

31일 한국 대표팀은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4강전에 출전해 러시아를 상대로 26-45로 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수연(31), 후보선수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 네명으로 구성됐다.

한국 대표팀은 김지연, 최수연, 윤지수, 최수연,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 김지연 순으로 출전했다. 사브르 단체전은 4명의 선수가 번갈아가며 9라운드에 출전, 보다 많은 점수를 따낸 팀이 이기는 경기다.

한국 대표팀의 이날 경기는 러시아를 상대로 비교적 일방적인 열세 하에 진행됐다. 한국의 에이스이자 첫 라운드 주자로 오른 김지연은 러시아의 니키티나 올가에 3-5로 두점차로 점수가 벌어진 채 경기장에서 내려왔고, 두번째 주자로 오른 최수연도 런던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소피아 벨리스카야를 상대로 1-5로 밀렸다.

3라운드에서 윤지수가 러시아 선수를 상대로 6점을 내리 따내며 팀 스코어가 10-10으로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승기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다섯점을 잇따라 내주며 경기 점수차는 10-15로 다시 다섯점차로 벌어졌다.

최수연과 김지연, 윤지수, 최수연이 각각 4라운드~7라운드까지 잇따라 출전했지만 1점~3점만을 따내면서 5점씩을 내줘 7라운드 종료시 한국과 러시아와의 점수차는 17-35로 18점차로 벌어졌다. 패색이 짙에진 상황에서 8라운드에 윤지수가 다시 올라 라운드 점수 5-7로 분발했고, 마지막 주자로 오른 팀 에이스 김지연이 러시아의 소피아에 2-5로 패하면서 최종 점수는 26-45로 대패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6시30분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