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명적 새 변이 나오면 백신접종 다시 해야”

미국 뉴욕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지하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에 이어 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새 변이가 출현할 것이라는 우려가 과학자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세계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부진해 더 많은 사람이 접종하지 않으면 델타 변이보다 무서운 새 변이가 출현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역시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듣지 않는 변이의 출현 가능성에 대해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장은 다행스럽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백신을 접종하면 사망이나 중증으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우려는 다음에 출현할 수도 있는 변이”라며 “그때는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원의 앤드루 페코츠 교수는 “언제 이런 변이가 발생할지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면서도, 바이러스가 손쉽게 퍼질 수 있는 지역에서 유전물질이 변형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바이러스가 손쉽게 복제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변이 발생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밴더빌트대 의료센터의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지금 개발된 백신이 효과가 없는 변이의 출현은 엄청나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한두 달이면 가능할 것”이라면서 “문제는 새 백신을 다시 모두에게 접종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인구 중 14.2%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