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연일 찜통 더위…서울대공원 동물들 말복 음식은?
뉴스종합| 2021-08-06 08:04
유럽 불곰이 얼린 종합과일선물세트를 풀고 있다. [서울동물원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대공원이 6일 동물사 4곳에서 촬영한 동물들의 시원한 여름나기 영상을 공개한다.

서울대공원은 먼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지쳐 입맛이 떨어진 동물들을 위해 특식을 제공하고 있다.

시베리아호랑이에게는 수영장에 거대 얼음과 생닭을 함께 제공한다. 시베리아호랑이는 더위에 약하고 물을 좋아하는 습성을 지녔다. 수영장에 커다란 얼음을 띄우고 생닭을 물 속에 던져 줘 수영을 유도함으로써 체력 단련도 한다.

유럽불곰에게는 통수박과 활어가 여름보양식이다. 하천이 있는 산림지대에 서식하는 유럽불곰은 강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는 자연적 습성이 있다. 수분과 항산화성분이 풍부한 수박과 활어를 물 속에 풀어줘 물고기 잡이를 통해 무더위를 잊게 하고 있다.

오타리아가 얼린 고등어 뭉치를 주둥이로 몰아가고 있다. [서울동물원 제공]

더운 지역에 서식하는 아시아코끼리라도 타는 듯한 더위는 건강에 치명적이다. 사육사들은 코끼리들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 커다란 코끼리 수영장에 대형 얼음 과일과 먹기 좋게 썬 수박 120kg를 띄워준다. 또한 당도 높은 파인애플과 종합과일세트를 제공해 더위에 입맛을 잃은 코끼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오타리아 부부에게는 고등어 뭉치를 준다. 얼린 고등어 뭉치를 주둥이를 몰아가며 놀고 굴리고 뜯는 동안 부부간의 애정도 돈독해지고 더위도 잊는 일석이조를 노렸다.

영상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대공원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물원 속 동물들이 야생에서처럼 다양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먹이와 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생활환경 또한 최대한 서식지와 유사하게 재현하려고 노력하며 동물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