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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치욕의 날’…디펜딩 챔피언서 노메달 추락
엔터테인먼트| 2021-08-07 16:23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8회초 2사 2루 상황 오승환이 미에세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국 야구가 2020 도쿄올림픽을 빈손으로 마쳤다.

한국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역전패했다.

일본과의 승자 준결승,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하며 한국은 메달 사냥에 실패한 채 6개 팀 가운데 4위로 대회를 마감하는 수모를 당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한 한국 야구는 13년 만에 야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도쿄 대회에서 대회 2연패를 노렸다. 하지만 결과는 시상대 위에도 오르지 못하며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8회는 더 이상 한국야구에 ‘기적의 8회’가 아니었다.

한국은 6-5로 앞선 8회초 베테랑 마무리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도미니카공화국의 강타선 앞에서 무기력했다.

첫 타자 제이슨 구즈만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해 1사 2루에 몰렸다. 이어 에릭 메히아가 땅볼 타구로 1루에 안착했고, 훌리오 로드리게스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폭투로 점수를 내줬다.

이어 오승환은 1사 2, 3루에서 로드리게스에게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요한 미에세스에게는 왼쪽 담을 크게 넘어가는 대형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승부가 기울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는 3승 4패, 4위에 그쳤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을 제물로, 올림픽 야구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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