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준석, 친윤 정진석 겨냥 “후보곁 하이에나 없어야” 직격
뉴스종합| 2021-08-11 11:29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정진석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당내 대표적인 친윤석열계 인사로 꼽히는 5선 정진석 의원을 사실상 ‘하이에나’에 비유하며 또 정면충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정 의원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저서 ‘약속의 땅’ 속 구절을 인용해 “남을 내리누르는게 아니라 떠받쳐 올려야 힘을 기를 수 있다”며 자신을 에둘러 비판한 것을 두고 “돌고래를 누르는게 아니라 고등어와 멸치에게도 공정하게 정책과 정견을 국민과 당원에게 알릴 기회를 드리는 것인데 돌고래팀은 그게 불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우리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하쿠나 마타타’(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언킹’에서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가 부르는 노래로 ‘다 잘 될 것’이라는 긍정의 주문) 노래라도 같이 부르면서 좋은 사람들의 조력을 받으면 사자왕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 의원을 사실상 ‘하이에나’에 비유한 것으로 최근 거듭된 신경전에 직격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달 윤석열 전 검창종장의 정치행보가 미숙하다고 지적하며 입당을 압박한 데 대해 “쓸데없는 압박을 윤 전 총장에게 행사해선 곤란하다”며 설전을 벌였다.

이후에도 정 의원은 “가두리 양식장으로는 큰 물고기를 키울 수 없다” “멸치, 고등어, 돌고래는 생장 조건이 다르다”며 당이 마련한 대선주자들의 합동 행사를 비판했고, 이 대표는 “돌고래가 다쳤을 때 때린 사람을 혼내주고 약을 발라주는 일도 제 역할이고, 멸치가 밖에 나가 맞고 와도 혼내줄 것”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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