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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혼탁해질수록 민심은 떠날 것”…윤호중, 후보들에 경선과열 자제 당부
뉴스종합| 2021-08-11 12:16

윤호중(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민심은 하루 아침에도 달라진다. 우리가 혼탁해질수록 민심은 떠날 것”이라면서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당내 대선 경선에 우려를 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서 변화를 빠르게 체감하려면 저희부터 단합하고 단결해야 한다. 분열과 갈등은 저희 내부의 가장 큰 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경선 불복’ 시사 발언 논란이 빚어지는 등 후보들 간 갈등이 심해지는 데 대해 자제를 촉구하는 당부로 풀이된다.

윤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재현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도 언급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께서는 스타 플레이어도 좋지만 시스템 플레이어가 좋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면서 “우리 당의 6명 후보들의 스타성은 이미 입증된 만큼 가장 뛰어난 스타 플레이어들이 펼치는 시스템 플레이가 앞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의 자정 역량을 믿으면서 당도 두려운 마음으로 민심 받들고 공정하고 깨끗한 본경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 강한 변이 바이러스 기승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높은 점, 그리고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 등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집단 면역 형성 목표에 차질 없도록 정부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8.15 광복절 불법집회를 예고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이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이런 가운데 방역 비웃으며 국민을 위태롭게 만드려는 세력이 있다”면서 “코로나 4차 대유행 불길의 한복판으로 가스통 매고 들어가겠다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 안전과 민생경제 위험에 빠뜨리는 방역 불복종 선동을 즉각 중단해달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관용 원칙으로 불법집회 원천 차단과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대응 나서야 된다”고 촉구했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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