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북한 함북 화대군에 하루 400㎜ ‘물폭탄’…14일까지 폭우 예상
뉴스종합| 2021-08-11 21:54
조선중앙TV는 지난 5일 북한 함경남도 곳곳에서 폭우가 이어지면서 주민 5000명이 긴급 대피하고 주택 1170여호가 침수됐다고 보도했다. [연합]

[헤럴드경제] 북한 함경북도에 거센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잠기는 등 물바다가 됐다. 함경남도에 홍수가 발생한 지 약 열흘 만이다. 특히 함북 화대군에는 이날 하루 400㎜에 육박하는 비가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TV는 11일 함북 바닷가 일부 지역 폭우 소식을 전하면서 “오늘 강수량이 많은 지역을 보면 18시 현재 화대 395㎜, 명천군 보촌리 179㎜, 경성 145㎜, 김책 118㎜”라고 보도했다.

화대군에는 앞서 이날 오전 3~6시 3시간 동안 123㎜의 폭우가 내렸는데, 이후에도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8시까지 강수량이 54㎜였던 명천군 보촌리와 35㎜였던 경성군에도 각각 100㎜ 이상의 비가 더 쏟아졌다.

중앙TV는 “화대를 비롯한 함경북도 일부 지역에서는 3시부터 6시경까지 시간당 50㎜, 40㎜, 30㎜ 정도의 폭우를 동반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며 “이런 비가 3시간 동안 연이어 내리다 보니까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전했다. 시간당 30㎜ 이상은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도 ‘매우 강한 비’로 분류한다.

폭우는 이날 밤에 이어 오는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함경북도 지역의 수해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앙TV는 “밤부터 내일까지 함경북도의 여러 지역과 나선시에서 폭우를 동반한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특히 국부적 지역에서는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앞서 지난 1~2일 함경남도에는 평균 113㎜, 곳에 따라 300㎜의 비가 내리면서 주택 1170여 세대가 침수되고 도로 1만7000m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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