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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 설립
뉴스종합| 2021-08-16 08:28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해외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최측근이 대거 전진 배치됐다. ‘내수 전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시도다. 블록체인은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지난 2018년 ‘카카오 3.0’을 선언할 당시 글로벌 진출 핵심 전략으로 꼽은 사업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싱가포르에 카카오 자회사 ‘크러스트(Krust)’가 설립됐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비영리 법인 ‘클레이튼 재단’과 함께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기존에는 국내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주도했던 클레이튼 블록체인 개발 및 생태계 확장 역할이 싱가포르로 옮겨간 것이다.

대표는 송지호 카카오 공동체성장센터장이 맡는다. 송 대표는 카카오 창업 원년 멤버로, 그간 싱가포르에 머물며 카카오 경영 전반에 관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창업 멤버인 강준열 전 카카오 최고서비스책임자(CSO)도 합류한다. 최근 6년 동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신정환 전 총괄부사장도 프로젝트에 함께 한다.

카카오는 최근 클레이튼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레이튼의 국내·외 거버넌스 협의체 기업 32곳을 확대했다. 각사의 사업 영역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부터는 3억 달러 규모 ‘클레이튼 성장 펀드(KGF)’로 스타트업과 갭라자에 투자한다. 클레이튼 생태계에 기여하는 공공 인프라 및 서비스를 지원하는 ‘클레이튼 개선 준비금(KIR)’도 마련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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