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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케인 없어도 돼!”
엔터테인먼트| 2021-08-16 11:59
손흥민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영국 BBC가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시티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서 결승포를 쏘아 올린 손흥민(29·토트넘)에 대해 극찬하며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BBC가 발표한 '가스 크룩스의 이주의 팀'에서 3-4-3 포메이션 중 2선 오른쪽에 위치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부재 속에 이날 경기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BBC의 베스트 11에서는 미드필더로 분류됐다.

손흥민은 이날 맨시티와 2021-2022 EPL 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1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팀의 1-0 승리를 이끈 짜릿한 결승골이었다.

축구 전문가 크룩스는 "손흥민의 결승 골은 마치 교과서 같았고, 스트라이커의 전형적인 득점이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그는 토트넘이 '주포'인 해리 케인을 팔아도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크룩스는 "토트넘이 맨시티의 돈을 받고 케인을 넘기는 데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면, 오늘 경기를 보면 된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케인) 없이 EPL 챔피언을 이겼다"며 "케인은 '월드 클래스'의 선수다. 그의 몸값이 비싼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손흥민 역시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루카스 모우라의 에너지도 의심할 여지없이 1억3000만파운드(케인의 예상 몸값) 수준의 능력을 보여줬다. (케인을 팔고) 돈을 받아라!”고 제안했다.

올여름 맨시티 이적설에 휩싸인 케인은 휴식을 취한 뒤 이달 토트넘에 합류했으나, 맨시티와 개막전에는 결장했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케인의 부재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그는 케인 관련 질문이 나오자 "우리는 프로다. 경기에 집중할 뿐"이라며 "케인이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구체적 언급은 삼갔다.

손흥민은 "맨시티는 현재 세계 최고의 팀인 만큼 우리는 준비를 잘했고, 승점 3을 위해 싸웠다. 프리시즌에서 열심히 해온 걸 피치에서 보여줬다. 이렇게 시즌을 시작하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기뻐하며 "팬들이 그리웠다. 팬이 축구의 전부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 뛰었다. 팬들이 와주셔서 감사하고, 오늘 경기가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지난시즌 리그 17골 10도움을 포함해 총 22골 17도움을 몰아쳐 최고의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지난시즌을 뛰어넘는 커리어 하이에 대한 목표에 "장담할 수는 없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팀을 위해 뛰다 보면 개인적인 결과는 따라올 거다. 기록을 깰 수 있을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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