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코스닥 상장했지만 급등·공모가 하회
크래프톤 청약·흥행 참패 이어간 롯데렌탈
원티드랩·플래티어 이어 브레인즈컴퍼니 흥행
중소형 공모주 주목도·관심도 상승 이어질까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롯데렌탈과 브레인즈컴퍼니가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19일 엇갈린 모습을 보인다.
이날 롯데렌탈 주가는 오전 9시40분 현재 기준 시초가 5만7500원 대비 1000원(1.74%) 높은 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롯데렌탈은 공모가 5만9000원보다 2.54% 낮은 5만7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상장 첫날 공모주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정해진다.
반대로 같은 날 상장한 브레인즈컴퍼니는 같은 시간 시초가 5만원 대비 1만4300원(28.60%) 상승한 6만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브레인즈컴퍼니는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에 성공했다. 시초가는 공모가(2만5000원)의 2배인 5만원에 형성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로 여긴다. 앞서 지난 3~4일 이틀간 진행된 롯데렌탈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총 762개 기관이 참여, 경쟁률이 217.6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4만7000~5만9000원)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결정했으나 이어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롯데렌탈의 최종 경쟁률은 65.81대 1에 그쳤고 증거금은 8조4001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상장 직후 유통 가능물량이 상장주식(3663만4063주) 중 약 31.49%에 해당하는 1153만7600주다. 상장 첫날 유통 가능물량이 시장에 쏟아진다면 주식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상승 재료는 남아 있다는 평가다.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롯데렌탈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1971억원으로 전년보다 8.1%, 당기순이익은 463억원으로 173.8% 증가했다.
반대로 지난 9~10일 일반 청약 결과, 브레인즈컴퍼니의 경쟁률은 1190.39대 1로 집계됐으며, 청약증거금은 2조2319억원을 모았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507개 기관이 참여해 142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참여기관의 76.2%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2만5000원 이상을 제시했다.
브레인즈컴퍼니의 총 발행 주식 수는 40만8796주로, 이 중 34.5%인 141만9217주가 상장 직후 매도 가능물량이었다. 현재 하락한 상황이지만 지난주 상장한 원티드랩과 플래티어 등이 장 초반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을 기록했기 때문에 브레인즈컴퍼니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브레인즈컴퍼니는 IT 인프라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 전문기업이다. 21개 모듈로 구성돼 확장성이 뛰어난 ‘Zenius EMS’를 중심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엔 소프트웨어 구매 및 설치 과정 없이 빌려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형 플랫폼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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