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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언론 기피한 이유는…“기사 제목이 무서웠다”
엔터테인먼트| 2021-08-20 11:11
오사카 나오미. [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미디어를 기피했던 이유에 대해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세계랭킹 2위 오사카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 단식 2회전에서 코리 고프(미국)에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인터뷰 거부를 선언해 논란을 일으켰던 오사카는 이 대회 첫 기자회견서도 눈물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미소를 띤채 차분히 말을 이어나갔다.

오사카는 “미디어가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왜 내가 언론에 대응하지 않게 됐는지 생각하고 있다”며 “아마도 (경기에 졌을 때) 나쁜 기사 제목(bad headlines)이 무서웠던 것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매일 경기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팬들이 내 경기를 보러 오는 자체가 하나의 성취라는 사실을 알아야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살아야 하는 것, 그로 인해 외부 사람들을 만날 수 없던 것도 스트레스의 일부인 것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사카는 20일 열린 단식 16강에서 질 타이흐만(76위·스위스)에게 1-2로 역전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오사카는 2020 도쿄올림픽서도 16강서 탈락했다.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이번 대회서 받는 상금 전액을 아이티 지진 피해 돕기 성금으로 내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상금 액수는 2만4200달러(약 2800만원)가 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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