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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길라잡이]美 대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서비스나우’
뉴스종합| 2021-08-25 08:45

서비스나우(NOW US)는 클라우드 기반 정보기술(IT) 워크플로우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 기업이다. 결재, 메일, 메신저 등 업무를 하는 데 필요한 여러 기능과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에 통합한 워크플로우 환경을 구현한다. 이를 IT 서비스 관리(ITSM, IT service management)이라고 하는데, 서비스나우는 ITSM 분야에서 약 5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4억1000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31.6%),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 1.42달러(전년 동기 대비 +15.4%)로 컨센서스(13.6억달러, 1.21달러)를 상회했다. IT 워크플로우 관리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연간계약가치(ACV, Annual Contract Value) 100만달러 이상 고객수가 1201개(전년 동기 대비 +24.7%)로 늘어났다. 1분기는 순증이 53개로 2020년 4분기 79개 대비 낮아지며 성장 둔화 우려를 키웠으나 이번 분기 순증 59개로 개선돼 일시적 현상이었음이 증명됐다.

수주잔고와 같은 개념인 잔여계약가치(RPO, 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는 95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35.7%)로 2019년 1분기 이후 역대 가장 높은 분기 증가율을 기록했다. 계약갱신률도 97%로 변함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또한 2분기 매출의 63%를 북미에서 창출했는데 고무적인 부분은 전분기 대비 북미 비중은 감소하고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 비중이 27%까지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북미 외의 지역에서도 디지털 전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서비스나우는 지난 3월 로우코드 개발 도구인 앱 엔진을 탑재한 나우 플랫폼 퀘벡을 발표하는 등 제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장시키고 있다. 로우코드란 전문적인 코딩 지식이 없어도 비전문가가 단순화된 프로세스로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을 의미하며 에어버스는 서비스나우의 앱 엔진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앱을 개발하는데 3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IDC는 2023년까지 5억개 이상의 로우코드앱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서비스나우가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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