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허용되지 않는 교차접종·과다투여…코로나 백신 오접종 총 829건
뉴스종합| 2021-08-25 13:56
18~49세 백신접종 하루 전날인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약 6개월 동안 접종 용량이나 종류를 지키지 않은 오접종 사례가 800여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 26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접종이 이뤄진 약 3745만건 가운데 오접종 사례는 829건(0.002%)으로 집계됐다.

이 중 허용되지 않은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하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주입하는 등 백신 관련 오류가 314건(37.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접종 용량 미준수 오류(278건·33.5%), 접종시기 오류(125건·15.0%), 접종 대상자 오류(90건·10.9%), 희석액 관련 오류(18건·2.2%) 등의 순이었다. 접종 방법이 잘못된 사례도 4건(0.5%) 있었다.

대표적인 오접종 사례를 보면 지난 23일 강원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 대상자 40명에게 허용되지 않은 모더나 백신으로 교차 접종을 했다. 모더나와 화이자 모두 mRNA(메신저 RNA) 계열이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차 교차접종에는 화이자 백신만 허용되고 있다.

또 충북 청주의 한 의료기관에서는 지난 12∼13일 10명에게 화이자 백신의 원액을 정량보다 5∼6배 많게 투여했다. 두 사례 모두 신입 직원이 백신의 종류를 착각해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추진단은 이 같은 오접종을 방지하고 사고 발생시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접종과 관련해 자주 나오는 질문(FAQ) 등을 담은 '안전접종 체크리스트'를 지난달 26일 위탁기관 등에 배포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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